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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광물 활용처 완전 정리

by myson21 2025. 4. 4.

글로벌 산업 경쟁이 격화되면서 '희귀광물' 확보는 각국의 경제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차, 반도체, 재생에너지, 방위산업 등 미래 핵심 산업의 근간이 되는 리튬, 코발트, 니켈, 희토류 등의 희귀광물은 '신경제 자원'으로 불리며, 이를 둘러싼 국제 경쟁이 날로 심화되고 있습니다.

 

광물
광물

본 글에서는 세계 희귀광물 시장을 선도하는 중국, 미국, 한국의 자원 확보 전략을 비교 분석하고, 각국의 정책 방향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을 구체적으로 살펴봅니다.

 

중국: 자원 생산과 공급망 장악의 양면 전략

중국은 세계 희귀광물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국가입니다. 희토류 생산량의 약 60% 이상을 차지하며, 리튬·코발트 정제 및 가공 역량에서도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자원 전략은 크게 두 가지 방향에서 진행됩니다.

1. 광산 투자 및 자원 외교
중국은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 지역의 광산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며 안정적인 자원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코발트 광산 지분을 다수 확보하였고, 칠레·아르헨티나 등 리튬 삼각지대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원 외교는 국영 기업과 국책 은행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인프라 지원과 연계되어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도모합니다.

2. 정제·가공 분야의 독점화
중국은 희귀광물 원광 채굴 외에도 정제, 가공, 전구체·양극재 생산 등 고부가가치 공정에서 세계 시장의 70~80%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리튬의 경우, 원광은 호주나 남미에서 수입하더라도, 대부분은 중국에서 정제 과정을 거쳐 배터리 소재로 공급됩니다. 이러한 공급망 장악력은 전기차, 태양광 패널, 반도체 장비 등 첨단 산업을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에 세우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합니다.

3. 수출 규제와 전략 자원화
최근 중국은 희토류 및 일부 희귀광물에 대해 수출 허가제를 도입하며, 전략 자원으로서의 통제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정학적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에서 협상 카드로 활용되는 양상입니다. 동시에 국내 생산능력을 확대하며 자립률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국: 공급망 다변화와 자국 내 생산 확대

미국은 희귀광물 확보 경쟁에서 후발 주자였으나, 최근 몇 년간 공격적인 정책과 투자를 통해 자원 안보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1. 희귀광물 전략 자원 지정
미국은 리튬, 코발트, 니켈, 희토류 등 50여 개의 광물을 ‘핵심광물(Critical Minerals)’로 지정하고, 연방 차원에서 생산, 가공, 재활용까지 지원하는 정책을 수립했습니다. 2022년에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전기차에 사용되는 배터리의 광물 원산지 조건을 강화하며 북미 생산 중심의 공급망 구축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2. 광산 재개 및 신규 개발
미국 내에서 중단되었던 광산 프로젝트들이 재개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의 마운틴 패스(Mountain Pass) 광산은 미국 유일의 희토류 생산지로 부활하였으며, 네바다 주의 리튬 광산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동시에 연방정부는 민간 기업에 광물 탐사 및 채굴 인허가를 간소화하고 세제 혜택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3. 동맹국과의 협력 확대
미국은 한국, 호주, 캐나다, EU 등 우방국과의 협력을 통해 희귀광물 공급망의 다변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미국-EU 핵심광물 협정’, ‘IPEF(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 등을 통해 기술과 자원 정보를 공유하며, 지정학적 리스크를 줄이고 있습니다. 특히 호주와는 리튬, 희토류 관련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였고, 한국 기업들과도 배터리 소재 공동 투자에 나섰습니다.

4. 재활용과 기술혁신
미국은 배터리 재활용 기술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Redwood Materials, Li-Cycle 등의 스타트업은 폐배터리에서 리튬, 니켈, 코발트를 추출하여 공급망을 순환시키는 ‘어반 마이닝’ 산업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원 확보와 환경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미국의 전략적 해법입니다.

 

한국: 해외 의존 극복과 기술 중심의 대응

한국은 배터리·반도체 강국임에도 불구하고 광물 자원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와 기술 기반 자립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전략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1. 희귀광물 확보를 위한 국가 차원의 대응
산업통상자원부는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 전략’을 수립하여, 리튬, 코발트, 니켈, 희토류 등 33개 핵심광물을 관리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2030년까지 자주개발 비율을 현재 20%에서 5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해외 광산 투자, 장기 계약 확대, 공적 금융 지원 등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2. 기업 주도형 광산 투자 확대
포스코, 에코프로,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주요 배터리 소재 기업들은 호주, 아르헨티나, 칠레, 인도네시아 등에 광산 지분을 확보하거나 합작 회사를 설립하며 자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포스코는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염호를 직접 운영 중이며, LG는 유럽과 동남아에서 전구체 및 양극재 생산 기지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3. 재활용 기술과 순환경제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성일하이텍, 새한하이켐 등은 폐배터리에서 리튬, 니켈, 코발트를 고순도로 추출하는 공정을 운영 중이며, 정부는 이를 ‘국가 핵심 기술’로 지정하고 R&D를 집중 지원하고 있습니다. 폐기물 처리와 자원 확보를 동시에 해결하는 순환경제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4. 다자간 공급망 협력 강화
한국은 미국, 호주, 캐나다 등과의 핵심광물 협정에 적극 참여하며, 공급망 안정화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IPEF, KR-EU 핵심광물 협의체 등을 통해 정보 공유, 공동 탐사, 기술 이전 등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글로벌 광물 거래소 설립도 추진 중입니다. 이를 통해 공급망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입니다.

 

중국, 미국, 한국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희귀광물 확보 전략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들은 단순한 자원 경쟁을 넘어 기술, 외교, 안보가 결합된 복합 경쟁의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중국은 생산 및 가공 독점 체제를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주도하고 있으며, 미국은 자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과 동맹국 연대를 통해 탈중국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기술 기반의 자원 재활용과 공급망 협력을 통해 자립적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추진 중입니다. 앞으로 희귀광물을 둘러싼 패권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이며, 각국의 대응 전략은 미래 산업과 경제 안보의 향방을 가늠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입니다.